방준혁 넷마블 의장(사진)이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방 의장은 2일 "한국 정보기술(IT), 게임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고(故) 김정주님의 명복을 빈다"면서 "작년 제주도에서 만났을 때 산악자전거를 막 마치고 들어오는 건강한 모습과 환한 얼굴이 아직 떠오르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개척자적 발자취는 우리에게 큰 족적을 남겼다. 항상 게임업계 미래를 고민하며 걸어온 고인의 삶에 깊은 애정과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게임업계 동료로서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 슬픔이 클 고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고인과 방 의장은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벤처 1세대로, 1990년대에 게임 사업에 뛰어들어 넥슨과 넷마블을 일궜다. 고인이 '카트라이더' '바람의 나라' 등 PC게임 시장을 열었다면 방 의장은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등 모바일 게임에 한 획을 그었다.
두 사람은 서든어택 재계약 및 엔씨소프트 경영권 등의 문제로 한때 대립각을 세웠지만 협상을 통해 '공동 서비스'하는 것으로 갈등을 풀기도 했다.
앞서 김 이사는 지난달 말 미국 하와이에서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예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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