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미디어 기업 애니플러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애니플러스는 2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9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08.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돼 26.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애니플러스는 실적 상승의 주 요인으로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꼽았다.
자회사인 미디어앤아트는 지난해 요시고 사진전, 우연히 웨스 앤더슨, 무민 75주년 특별 원화전, 블루룸, 유미의 세포들 부산전 등의 전시회를 개최해 전년 대비 458.2% 증가한 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위매드도 자사가 제작한 드라마 '옷 소매 붉은 끝동'의 대히트로 160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는 "지난해 당사는 모든 사업 분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이며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며 "올해를 터닝 포인트로 삼아 앞으로도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보부터 제작 및 유통에 이르는 당사 만의 차별화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플러스는 올해 주 사업인 애니메이션 사업에서 분기 당 20~30편, 연간 100편 이상의 신작을 선보여 꾸준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을 필두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고성장하며 유통채널 다변화에 따른 애니메이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국내 포함 아시아 8개국에서 국내외 OTT향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애니플러스도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대폭 상승한 자회사 미디어앤아트와 위매드도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앤아트는 연내 4~5회의 전시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방 상설 전시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위매드도 작품 유통을 지상파에 의존하지 않고 OTT 등 여러 채널에 다각화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올해 2~3편의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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