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2일 지주회사 출범 10주년을 맞아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새 비전으로 선포했다. 2012년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경제 부문 분리)’로 탄생한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유일한 금융그룹인 농협금융은 이제 총자산 690조원, 순이익 2조3000억원 규모의 국내 대표 금융사로 성장했다. 10년 만에 총자산은 세 배, 순이익은 다섯 배 늘었다.
농협금융은 이날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손병환 회장 외에 역대 금융지주회장 5명과 범농협 경영진, 직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새 비전에는 ‘범농협’ 시너지와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모든 순간에 행복 경험을 선사하고,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생활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영속적인 생존력을 갖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새 비전 달성을 위해 △생활금융 플랫폼 주력 채널 육성 △차별화된 글로벌 사업 추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 △농업금융 전문 기관 공고화 △고객의 일생을 함께하는 동반자금융 구현 등 5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
손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미래 10년의 농협금융은 4차 산업혁명, 신냉전, 뉴노멀로 요약되는 불확실한 환경에 처해 있다”며 “농협금융 임직원은 전문지식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디지털·글로벌·ESG 등 농협금융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100년 농협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