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러시아군과의 전투 도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연맹은 1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전 국가대표 선수 에브게니 말리셰프(19)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영웅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우리는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말리셰프는 2019~2020시즌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로 이후 군에 입대해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같은 날 키이우(키예프) 인근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는 자원입대한 축구선수 비탈리 사필로(21)도 사망했다. 사필로는 2부 팀 카르파티 리비우 유소년 선수로 뛰었던 인물로, 전차 지휘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역 구단 FC호스토멜 소속 축구선수 드미트로 마르티넨코(25)도 이날 숨졌다. 아마추어 득점왕 출신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그는, 키이우 인근 자택에서 러시아군 폭격에 희생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마르티넨코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모친도 함께 사망했으며 여동생은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한편, 우크라이나 축구 리그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은 이번 사태에 항의하는 의미로 모든 러시아팀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고 영국의 언론 미러가 보도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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