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安, 단일화 잠정 타결…오전 중 공동선언 발표할 듯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전날 밤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뒤 심야에 강남 모처에서 만나 이날 새벽까지 2시간 30분가량 회동을 하고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일화가 최종 확정될 경우 안 후보는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공정·상식·미래', '국민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키워드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선거운동 종료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전국을 누비는 '전국유세'에 돌입하며 이르면 이날부터 두 후보의 공동 유세 진행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러 우크라 침공에 반대한 유엔…한국 등 141개국 '찬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현지시간 2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습니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에서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무대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중요 안건은 193개 회원국 중 표결 참가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채택되는데 한국이 찬성 대열에 합류한 반면, 북한은 전날 예고한 대로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습니다. 북한 외에도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벨라루스, 에리트리아, 러시아, 시리아였습니다. 그밖에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 인도, 이란 등은 기권했습니다. 결의안은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 선언을 규탄하며 무력 사용 또는 위협으로 얻어낸 영토는 합법적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으로 군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 OPEC+ 증산 유지 속 국제유가, 110달러도 돌파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4월 증산 규모를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지정학적 우려에 11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 급등한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텍사스산 원유 종가는 2011년 5월 이후 거의 11년 만에 최고가로 마감됐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런던 현지시간 오후 7시43분 기준 배럴당 7.9% 치솟은 113.2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2014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원유와 가스 수출 제재 가능성을 내비쳐 원유 공급망에 계속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 뉴욕증시, 파월 발언에 상승…다우 1.79%↑ 마감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에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79% 오른 33,891.35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86% 오른 4,386.54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 반등한 13,752.02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전에 따른 유가 폭등,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주목했습니다. 'OPEC 플러스(OPEC+)' 가 4월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하루 4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공급 부족 우려를 부추겼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불확실하지만, 올해 일련의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전국 맑고 큰 일교차…미세먼지 일부지역 '나쁨'
목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7∼16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세종·충북·충남·전북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다만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 영서·제주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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