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추천도서로 각각 '눈 떠보니 선진국'과 '선택할 자유'를 꼽았다.
지난 3일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인생의 책 또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세 권과 출판정책에 대한 출판인들의 질문을 취합해 각 당 대선 후보에게 보내 답변서가 돌아왔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먼저 이 후보는 추천도서로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의 '눈 떠보니 선진국'을 꼽은 이유로 "이 책은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할지 구체적으로 던져주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에 아주 훌륭한 책"이라고 밝혔다.
'눈 떠보니 선진국'과 함께 광주대단지 사건을 다룬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도 추천했다.
윤 후보는 미국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꼽은 이유에 대해 "이 책 덕분에 검찰의 가장 강력한 공권력인 수사권과 소추권을 남용해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과 매사추세츠공대 경제학과 교수인 대런 애쓰모글루와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 제임스 A. 로빈슨이 쓴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함께 추천했다.
두 후보는 ▲출판산업의 미래(출판 관련 제도 마련) ▲공공기관의 상업 출판 ▲만화출판 지원 및 입지 개선 ▲출판의 세계화와 독서진흥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출판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 후보는 "위축을 넘어서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저작인접권, 복제보상제도, 공공대출보상제도 등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 또한 "출판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같은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 공공기관의 상업출판에 대해 이 후보는 "의존도가 높아지는 부작용"을 언급하며 "민간 출판업계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각적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현실적으로 다른 최적의 대안을 찾기도 사실 쉽지 않다"면서도 "근본적으로 검토해 질 높은 교과서 및 교재가 제작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만화출판 지원 및 입지 개선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 모두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만화가 K-컬처 확산에 기여하는 만큼의 제대로 된 지원을 받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으며, 윤 후보는 세계공감 국민창작 공모시스템 구축, 웹툰 등 K-콘텐츠 미래선도형 청년일자리 50만 개 창출, 콘텐츠 제작자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대기업·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콘텐츠 예산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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