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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인기 동영상 콘텐츠를 게임으로 재출시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에 한 발 다가섰다. 핀란드 모바일게임 기업 넥스트게임즈를 인수하면서다.
넷플릭스는 게임 라이브러리를 확대하기 위해 넥스트게임즈를 6500만 유로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3년에 창업한 넥스트게임즈는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인 '기묘한 이야기'와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왔다.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가 유럽 지역의 게임 분야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마이크 버두 넷플릭스 게임부문 부사장은 "넥스트게임즈는 넷플릭스 게임 사업 속도를 높이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7월 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사업을 위해 인터랙티브팀을 꾸리고 페이스북 게임사업부를 담당하던 버두 부사장도 영입했다. 지난해 11월엔 첫 게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넷플릭스는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배트맨, 반지의 제왕 등을 게임으로 출시하는 것처럼 기존 콘텐츠를 바탕으로 게임을 출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넥스트게임즈 인수는 넷플릭스가 게임 콘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뒤 가장 큰 거래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9월 게임제작사인 나이트스쿨스튜디오를 인수했다.
게임기업을 향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의 러브콜은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초 액티비전블리자드를 75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메타, 애플 등도 게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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