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원텍, 엠플러스 등 2차전지 장비업체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공정 장비, 검사 장비, 자동화 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3일 브이원텍은 5.71% 오른 1만원에 마감했다. 엠플러스도 6.42% 오른 2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노메트리(4.95%) 하나기술(2.17%) 유일에너테크(1.20%) 엔시스(1.3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로 ‘2차전지 장비 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65조원 규모의 2차전지 장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 소재주가 오른 지난 1년간 장비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가 지연되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장비주 사이클에 맞춰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6개 종목을 유망주로 꼽았다. 검사 공정 분야에서는 하나기술, 엔시스, 브이원텍, 이노메트리를 추천했다. 자동화 공정에서는 코윈테크, 조립 공정에서는 유일에너테크를 추천주로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기술은 올해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브이원텍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72억원)이 전년 대비 1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노메트리는 국내 배터리 3사를 넘어 북유럽과 중국 기업으로 납품처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기술은 폐배터리 장비 사업 관련 매출이 올해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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