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지난달 미래생활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뒤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미래생활 지분 100%며, 자회사인 미래페이퍼(지분 100%)도 포함된다. 미래생활은 창업자이자 대표인 변재락 회장(7.93%)과 부인 이은미 씨(25.48%) 등 특수관계인이 약 8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약 20%도 임직원이 갖고 있다. 매각금액은 약 3000억원이다.
미래생활은 국내 위생용 종이 시장에서 유한킴벌리에 이은 2위 회사다. 변재락 회장은 부친인 변태섭 회장이 세운 모나리자가 1998년 부도나자 2000년 미래생활을 설립했다. ‘잘풀리는집’이 대표 브랜드로, 화장지 외에 물티슈 키친타올 성인용 기저귀 등 다양한 위생용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1734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으로 실적도 양호하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미래생활이 화장지 등 펄프 계열 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와이드는 미래생활의 펄프부문 영업을 강화하면서 물티슈, 성인용 기저귀 등 부직포 계열 부문을 키워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위생용품 회사 출신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는 등 새로운 경영진 체제를 꾸리고 있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인 김민수 대표가 2016년 설립한 PEF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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