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립국’으로 두 나라 선수단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던 기존 결정을 국제사회의 규탄이 이어지자 IPC가 긴급 집행위원회를 통해 번복한 것이다. IPC는 지난 2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은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며 “그들은 패럴림픽 깃발을 걸고 경쟁하며, 메달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세계 주요 종목 단체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할 것을 권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등이 이에 동참하면서 패럴림픽을 앞둔 IPC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미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징계를 받아 국가명과 국기, 국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러시아는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중립국으로 나설 경우 유니폼의 RPC 마크마저 가리고 나올 계획이었으나 출전 자체가 금지되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 열리는 동계패럴림픽인 이번 대회에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6개 종목에서 총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이번 패럴림픽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선수단 본진은 지난달 25일 결전지인 베이징에 입성해 막바지 점검 중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목표로 세웠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의 신의현(42)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나선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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