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신축 공장에서 감전 사고가 일어나 LS전선 소속 근로자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고용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에 나섰다.
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30분경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신축 공장에서 감전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LS전선 소속 근로자 4명이 다쳤다. 이 중 1명은 중상, 3명은 경상으로 알려졌으며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신축공장의 고압 케이블 설치 작업을 진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협력업체 사고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LS전선이 LG디스플레이와 계약을 맺고 신축 공장 전기 건설 작업 중에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전기공사 발주자로 알고 있고 총 공사금액은 50억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인지 조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청이라고 하더라도 하청 소속 근로자, 즉 종사자에 대한 안전확보 의무가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축 현장 사고의 경우 발주자에게는 중대재해책임을 묻기 어렵고 총 공사금애기 50억원 미만인 경우도 중대재해법 적용이 제외되기 때문에 이 사건 전기 공사의 계약관계 등에 대한 해석을 놓고 수사 과정에서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LG디스플레이에서는 지난해 1월에도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나면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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