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양동근까지…우크라이나 기부금 8억 넘었다

입력 2022-03-04 07:43   수정 2022-03-04 07:48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특별 계좌를 만든지 이틀 만에 8억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한국 국민들의 기부금이 모이고 있다면서 이날 12시 기준 8억800만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자 특별계좌를 개설했다. 당시 "러시아 연방의 영토 침범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원화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사관은 계좌 개설 첫날 하루만에 1억5000만원이 넘는 액수가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틀만에 7억원이 더 모였다. 대사관 측은 "지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연예인들도 기부에 나서고 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에 따르면 배우 이영애는 1억원을 기부했다. 이영애는 "참전 용사의 가족으로서 전쟁의 참혹함을 누구보다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어서 빨리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정착되길 간절이 소원하며 우크라이나 국민 모든 분들의 안녕과 무사를 기도드린다"고 했다.

래퍼 양동근은 직접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찾아 기부금 1000만원과 자신의 6세 딸이 그린 그림을 전달했다. 그는 "뉴스를 통해 러시아의 포격으로 사망한 6세 소녀의 얼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하루 종일 가슴이 아파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나르샤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 나르샤는 "연일 우크라이나에서 펼쳐지는 급박한 상황을 접하며 기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특히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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