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한물 갔나…크래프톤 5% 급락

입력 2022-03-04 15:40   수정 2022-03-05 00:26

크래프톤 주가가 하루 만에 5% 넘게 하락했다. 크래프톤의 주력 게임 장르인 ‘배틀로얄’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배틀로얄이란 최후 1인이 살아남는 방식의 게임 장르다.

4일 크래프톤은 5.36% 내린 28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다. 이날 흥국증권은 크래프톤 목표가를 기존 59만원(작년 11월)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신작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초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신작이 부족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작년 11월 출시된 ‘뉴스테이트’는 글로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후속작이다.

지난 2일 KB증권도 크래프톤 목표가를 35만원으로 제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목표가 평균(컨센서스)은 43만9000원이다.

흥국증권은 크래프톤이 주력하는 배틀로얄 장르의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래프톤이 독식하던 배틀로얄 분야의 경쟁자가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배틀로얄 장르에 좀비, 캐주얼, RPG(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하는 게임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증권은 배틀로얄이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AOS(멀티플레이어 온라인 게임)처럼 글로벌 인기 장르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신규 사용자 유입이 줄어들며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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