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SNS 조직 디지털전략팀 40인이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과 민주당 SNS 디지털전략팀 40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핵심 SNS 조직 디지털전략팀. 국민의힘 윤석열을 지지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지지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당의 전·현 당직자, 전국대의원, 권리당원들"이라며 "우리는 당직자의 직분으로 또는 자발적 지지자의 열정으로 SNS를 담당하며 정치의 최전선에서 싸웠던 사람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어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적게는 몇 년, 많게는 수십년, 민주당 당원으로서 자부심과 열심을 가지고 활동했던 우리는 오늘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불공정으로 인해 윤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 20대 대선 후보를 뽑는 과정은 처참했다"며 "운동장은 이미 기울게 세팅돼 있었고 과정은 불공정했고, 그 결과는 불의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도 안할 사사오입 경선을 비롯, 이재명을 위한 각종 당의 편법은 부끄러움과 치욕 그 자체였다"며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아꼈던 민주당이 국민 앞에 전과 4범, 온갖 비리의 의혹에 휩싸이고 수신제가조차 안 되는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세우는 모습을 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 후보의 비리 증거를 가진 핵심 증인 네 명이 한달 사이에 숨지는 과정에서도 진실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입을 막기에 급급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경선기간에만 이재명과 그 주변 인물들은 같은 당 동지들 수백 명을 고소고발하며 힘으로 당원을 억압했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재명의 정책에 의문을 표하는 당원을 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해 겁박했다"고 토로했다.
윤 후보에 대해 "정치 초년생이지만, 미숙하지만, 권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을 지켰던 그 용기에 희망을 걸어본다"고 했다. 또, "변질되고 오염된 민주당을 향해 매를 들려 한다"며 "진영논리에 매몰돼 불의를 보고도 외면하고 감싸는 비겁함이 아닌, 불의를 불의라고 말하고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는 것이 김대중의 정신이고 노무현의 마음이며 문재인의 의지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날 행사를 맡은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깨시연, 문꿀오소리에 이은 민주당 디지털전략팀이 윤 후보를 지지선언했다"며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윤 후보를 지지선언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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