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은 해가 뜨자마자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5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해가 뜨자마자 울진과 삼척지역에 산림청 헬기 29대, 군 헬기 18대, 소방헬기 7대, 경찰 헬기 2대, 국립공원 헬기 1대 등 57대를 투입했다. 공무원과 진화대원, 소방대원, 군부대, 경찰 등 진화인력 1200여 명도 투입됐다.전날 오후 발령한 전국 소방동원령 1호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2호로 격상됐다. 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타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지난밤 산불이 발생한 강릉 성산면과 옥계면에는 각각 헬기 2대와 5대가, 영월군 김삿갓면 산불 현장에는 헬기 6대가 배치됐다.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탓에 당국은 동원 가능한 헬기를 총동원하며 각 지역에 투입할 헬기 수를 조정하고 있다.
삼척의 경우 불길이 잦아들고 바람도 잠잠해지면서 확산 우려는 줄어든 반면 강릉지역 산불의 화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진과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건물 90채가 소실되고 5947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울 원전은 발전소 산불 접근경로 살수 조치로 정상상태를 유지 중이다.
삼척LNG기지는 소방 104대, 266명을 배치하고 대용량포 시스템 2대 등 살수설비를 가동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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