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이 정해야 대통령이 된다?'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부심 강한 충청인들의 민심이 선거철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는 뜻이다.
충청도에서 지고 대선에서 이긴 적 없다는 역대 투표 결과에 따라 대선 후보들은 충청 민심을 얻기에 주력했다.
제20대 대선을 4일 앞둔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충청과 경기, 서울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 정권교체를 외치고 표심 공략에 나선다.
윤 후보는 사전투표 이틀째이자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오전 충북 제천과 충주를 찾아 투표로 현 정권을 심판해달라며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충북 청주를 찾아 코로나 19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제는 안정된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지 않나.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민주공화국 가치가 발현되는 통합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 이 후보는 '충청의 사위'를 자청하며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깜깜이 기간 전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보별 득표율 예측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야권 단일화 이전 기준으로 산정한 예측치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9%로 이 후보(38%)를 일주일 만에 다시 역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예상 득표율 수치를 보면 윤 후보는 서울에서 50%의 득표율로 이 후보(35%)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구·경북(65%)에서도 높은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7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인천·경기(이재명 39%, 윤석열 43%)와 충청(44%, 39%), 부산·울산·경남(40%, 46%) 지역은 각축을 벌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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