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원도 곳곳에서 큰 산불이 발생한지 사흘째를 맞은 6일,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가용 가능한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 일선에 재투입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울진·삼척 산불현장을 비롯, 강릉 옥계·동해, 영월 산불 현장에 헬기 헬기 90대와 진화인력 1만3000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울진·삼척 산불현장에 헬기 51대가 투입되고 강릉 옥계·동해 현장에 28대, 영월 현장에 11대가 투입된다.
진화인력 역시 공무원과 경찰, 군인 등 가용 역량을 총결집해 울진·삼척 산불현장에 4100여명, 강릉 옥계·동해 현장에 9000여명, 영월에 760여명 등 1만3000여명이 투입해 불길 저지에 나선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로 울진·삼척지역 463개소, 강릉·동해 87개소의 시설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강릉 95명, 동해 580명의 주민이 인근 대피시설로 대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재까지 도내 산림 피해면적은 강릉 옥계·동해 500㏊, 삼척 260㏊, 영월 김삿갓면 75㏊, 강릉 성산 20㏊로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약 3배이자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1천197배에 달한다. 현재 강원 영동에는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영서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곳곳에 방어선을 구축하며 민가와 주요시설 보호에 힘을 쏟았다. 불이 번지고, 이를 막는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으나 다행히 크게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진화를 위해 가용한 지상·공중진화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신속 정확한 상황 판단 아래 유관기관 합동·공조를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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