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부동산중개사무소 대형화 필요"

입력 2022-03-06 13:43   수정 2022-03-06 13:55


지난해 공인중개사 신규 합격자로 약 2만7000명이 새롭게 배출됐다. 1·2차 시험 총 응시자가 28만 명에 가깝고 최근 젊은층의 응시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도 신규로 합격하는 공인중개사들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공인중개사 합격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자격증 소지자가 증가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공인중개사 과다 배출로 중개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공인중개사 폐업은 1만1107건, 휴업은 862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중첩된 규제로 거래량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개업을 제외하고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 점도 크게 작용한다. 소속공인중개사로 기존 중개사무소에서 근무할 수는 있으나 영세한 기존 사무소에서 이들을 흡수하는 건 쉽지 않다.

외국과 비교해도 국내 부동산중개업소에 근무하는 인력은 너무 적다. 미국 최대의 중개 프랜차이즈인 리맥스는 2020년 말 8664개의 사무실에 13만7792명의 중개사(agent)가 근무하고 있다. 사무실 당 평균 16명이 근무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통계는 리맥스가 진출한 119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미국만의 사례는 아니다. 1.56명(2019년 기준)이 근무하는 국내 부동산중개업소의 상황과 비교하면 외국은 기존 중개사무소에서 흡수할 수 있는 공인중개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측면에서는 국내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기형적으로 적은 것이다.

업개에서는 주택수요자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공인중개사의 대형화와 종합화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중개업소의 규모도 커져야 한다. 소수가 근무하는 개인 중개사무소도 있어야 하지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중개법인도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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