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공매도 투자"…'특정 종목 인버스 ETF' 나오나

입력 2022-03-06 17:19   수정 2022-03-07 00:5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실시간으로 매매 가능하다. 미국 증시에서 이 같은 ETF의 장점을 공매도 투자에 적용한 상품이 출시를 준비 중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ETF 전문 운용사 디렉시온은 메타, 넷플릭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등 종목 7개에 대한 레버리지·인버스 ETF 총 21개를 출시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달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SEC 승인을 얻어 실제로 출시되면 특정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미국 증시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

특정 종목 인버스 ETF의 경우 각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1배 혹은 -2배) 추종한다. 개별 종목 하락에 베팅하는 것으로 사실상 차입 기한 없는 공매도인 셈이다. 레버리지 ETF는 각 종목 등락률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걸 목표로 한다.

대체투자 운용사인 AXS 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9개 개별주식에 대한 레버리지·인버스 ETF 18개의 상장을 신청한 바 있다. ETF 운용사 이노베이터도 올초 비슷한 형태로 테슬라에 대한 옵션전략을 활용한 ‘이노베이터 헷지드 테슬라 ETF(TSLH)’의 상장 신청서를 냈다.

다만 투자 위험도가 높은 상품이라 SEC가 승인을 거절할 가능성도 있다. 디렉시온은 상장 신청서에서부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은 아니다. 공매도 관련 위험을 이해하며 포트폴리오를 자주 들여다볼 의향이 있는, 지식이 풍부한 투자자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투자자는 하루 안에 투자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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