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株 와르르…외인·기관 '바이(Bye)' 코리아

입력 2022-03-07 10:04   수정 2022-03-07 10:05



국내 양대 주식시장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다.

7일 오전 9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300원(1.82%) 내린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92%), SK하이닉스(-3.61%), 삼성전자우(-1.37%), NAVER(-3.15%), 삼성바이오로직스(-1.94%), 카카오(-1.69%), 현대차(-1.45%), LG화학(-4.11%), 삼성SDI(-2.84%) 등이 내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는 소식에 핵 위협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앞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하락한 1.73% 수준까지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 홀로 6917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7억원, 374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보다 1100원(1.68%) 내린 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1.45%), 엘앤에프(-3.84%), 카카오게임즈(-2.89%), 위메이드(-1.86%), 셀트리오네약(-1.72%), HLB(-2.77%), CJ ENM(-1.32%)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펄어비스(0.81%)와 씨젠(1.14%)은 오르고 있다. 씨젠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는 20만명대에 육박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 홀로 694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7억원, 48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추가 악화, 유럽을 중심으로 한 경기 위축 우려가 시장의 심리를 갈수록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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