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의 승객 골라태우기 정황이 서울시 실태조사로 일부 확인되면서 서울시가 택시업계와 함께 주기적 플랫폼 택시 실태조사에 나선다.
서울시는 택시업계와 공동으로 연 2회 이상 플랫폼 택시 실태조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플랫폼 택시는 스마트폰 호출 어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승객과 택시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카오택시가 대표적으로, 플랫폼택시 시장을 9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암행 평가원 방식으로 플랫폼 택시의 승객 골라 태우기와 콜 몰아주기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택시 운수종사자와 승객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벌여 플랫폼 택시 운영 및 이용 실태를 직접 파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주기적으로 카카오택시 실태조사를 해 시민 불편 사항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는 게 목표"라며 "결과는 택시업계와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에 플랫폼택시 관리권한 위임 등 제도 개선을 지속 요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택시 호출 시 목적지 미표시 △중개사업자에 대한 사업개선명령 신설 △사업개선명령의 시·도지사 권한 위임 △가맹·중개사업 분리 등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적 실태조사를 통해 시민 불편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축적해나가겠다"며 "플랫폼택시가 시민 중심의 공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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