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애호가' 푸틴, 유도계서 퇴출

입력 2022-03-07 17:55   수정 2022-03-0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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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애호가’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킨 대가로 세계유도계에서 퇴출됐다.

국제유도연맹(IJF)은 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자인 푸틴 대통령을 모든 직위에서 해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푸틴의 ‘명예회장’ 자격을 정지한 IJF가 1주일 만에 내놓은 추가 징계다.

IJF는 푸틴의 측근이자 러시아 억만장자인 아르카디 로텐버그 집행위원도 해임했다. 로텐버그 전 집행위원은 푸틴과 어릴 때 유도를 함께 배운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러시아 정부의 지원 속에 재벌이 됐고, 러시아 유도연맹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푸틴은 유도 애호가로 유명하다. 작은 키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유도를 배웠다. 지역 유도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이력도 있다. 러시아 대통령이 된 뒤에도 유도에 애정을 쏟아왔다. IJF는 2008년 푸틴 대통령을 명예회장으로 위촉했고, 2012년에는 명예 8단을 수여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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