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진 기자
별주부는 1주택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집을 물려받은 금수저죠
토끼는 무주택자입니다
흙에서 태어난 공수래 공수거
흙수저입니다
토끼가 내집마련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뭘까요
1번
용왕에게 간을 10억냥에 세일즈한다
2번
별주부를 참교육하고 등껍질을 훔친다
3번
보금자리론을 받는다
정답은 2번이지만
어린이들을 위해서 3번이라고 치고..
보금자리론은 토끼 같은 무주택자
그리고 별주부 같은 1주택자에게 돈을 빌려줍니다
물론 별주부는 원래 갖고 있던 등껍질을 팔아야 하는 조건이죠
얼마까지 빌려줄까요?
집값의 70%
규제지역이라도 60%
원래 투기과열지구면 40%였으니까 엄청난 이득이죠
그럼 10억냥짜리 집 살 때 6억냥 빌려주겠죠
아닙니다
6억냥 이하의 집을 살 때만 대출해줍니다
그리고 한도는 3억6000만냥
그러니까 비규제지역에서 6억냥짜리 집을 사면
6x7=42
4억2000만냥 대출해줄 것 같지만 3억6000만냥이 땡
그리고 돈을 안 떼먹고 갚을 수 있는지도 따집니다
1년에 100냥을 번다고 치면
대출 원금과 이자 갚는 돈이 연 60냥을 넘으면 안 빌려줍니다
벌어서 빚만 갚다가 도망갈까봐 그러는 거죠
규제지역이라면 원리금상환이 50냥을 넘으면 안 됩니다
이게 바로 DTI
어려우니까 대충 DSR의 순한맛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럼 돈을 많이 벌면 많이 빌려주겠네?
아닙니다
1인가구라면 연소득 7000만냥 이하
신혼부부라면 연소득 8500만냥 이하만 됩니다
그러니까 소득이 너무 낮으면 DTI 비율이 높아져서 대출이 안 되고
소득이 너무 높으면 소득기준이 안 맞아서 대출이 안 되고
그래서 정답이 2번인 거죠
방법은 있습니다
고정금리에다 만기가 40년까지 가능하니까
만기를 늘리면 원리금상환액이 줄어들고
원리금상환액이 줄어들면 DTI도 내려갑니다
금리가 올라도 고정금리니까 끄떡 없고
40년 안에 토끼가 죽으면 토끼 주니어가 내겠죠
나만 아니면 됩니다
그리고 토끼 연봉이 5000만냥인데
색시 토순이 연봉도 5000만냥이라면
둘이 합쳐 소득기준을 초과하니까
혼인신고를 늦게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토끼 혼자 보금자리론을 받고 결혼한 다음
소득기준을 넘어도 문제 없다는 거죠
이 캠페인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럼 이만 (깡)총(깡)총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영상부문장
진행 전형진 기자 편집 김윤화 PD 디자인 이지영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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