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 막바지 친여 성향 커뮤니티로 분류되는 '보배드림', '오늘의 유머' 등에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8일 보배드림에 '보배 여러분,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영상에서 "사실 제가 보배드림 자주 눈팅하는 것 알고 계시죠"라며 "저번 경선 때는 여러분과 호흡이 맞았는데 그 후에 제가 여러분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때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환경도 바뀌었고, 저도 더 많이 성장했다"라며 "우리 보배드림 회원님들 다시 한번 관심 갖고 도와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늘의 유머에도 비슷한 내용의 영상을 보냈다. 그는 '오유 여러분,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도 한때 오유에 글도 좀 쓰고 여러분과 소통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좀 뜸해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우리 회원 여러분들이 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잘못된 것을 비판하고 잘한 것을 응원해주시는 부분을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상당히 여러 가지로 위기 상황인데 제가 열심히 할 테니까 기회를 주시면 정말 새로운 나라, 모두가 웃고 함께 사는 나라를 만들 자신이 있다"며 "오유 회원 여러분. 옛날의 동지를 생각해서 많이 좀 도와 달라"라고 호소했다.
최근 이 후보는 두 곳 외에도 가상자산(암호화폐), 주식, 반려동물 등에 관한 관심을 가진 회원들이 모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지를 요청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민주당 내부에서 이번 대선 판세를 두고 '초박빙'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는 만큼 아직 투표할 후보를 고르지 못한 스윙보터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