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도 혀 내두른 '출구조사' 적중률…"과학이자 예술"

입력 2022-03-10 07:12   수정 2022-03-10 07:13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예측하고자 실시됐던 KBS·MBC·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100% 적중률을 이어갔다.

방송 3사가 지난 9일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8.4%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0.6%포인트로 '초박빙'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이번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 등 3개 기관에 의뢰해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7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도는 95%에 오차범위는 ±0.8%포인트다.

방송 3사는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도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고려해 보정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자를 포함한 1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출구조사에 반영했다.


실제 대선 개표가 이뤄지자 출구조사와 흡사한 결과가 펼쳐졌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99.99% 진행된 가운데 윤 후보는 48.56%(1639만4815표), 이 후보는 47.83%(1614만7738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사람의 표차는 24만7077표이며 득표율 차는 0.73%포인트였다.

이를 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구조사가 과학이자 예술"이라면서 출구조사의 적중률에 혀를 내둘렀다.

이로써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지난 1995년 도입된 이래 100%의 적중률을 자랑하게 됐다. 대선에서 처음 출구조사가 도입된 지난 2002년 방송 3사는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2007년과 2012년에도 이명박, 박근혜 후보, 2017년에는 문재인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점치며 당선자를 모두 맞췄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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