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농심에 대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소맥 가격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로 주가는 다시 바닥권까지 하락했다며 "1분기 실적 발표를 겨냥한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소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2주간 소맥 가격은 66% 급등했다. 현재의 소맥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4분기 제분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제분 업체의 판가 인상 논의도 시작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라면 업체의 실적 저하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는 게 심 연구원의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농심의 올해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2조8512억원, 135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례없는 물가 상승으로 오히려 라면 수요가 증가할 수 있고 라면 시장 내 농심 점유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게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유의미한 라면 수출 성장률이 이어지면서 올해 별도 법인의 수출액은 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법인은 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동반 성장하고 있고 제2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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