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시설투자 앞두고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 증가…목표가 8%↓"-키움

입력 2022-03-10 08:32   수정 2022-03-10 08:33



키움증권은 1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지난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소송) 제거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6조원대 시설투자를 앞두고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7.89% 하향 조정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13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학부문의 적자지속에도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제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가·정제마진 강세 지속으로 석유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또 유가와 가스 가격 급등으로 석유개발 사업 실적의 추가적인 증익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배터리·분리막 등도 초기 가동 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난해 약 1조원의 소송 비용 제거로 기저효과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연평균 67%에 불과하였던 SK에너지 원유정제설비(CDU) 가동률을 85% 이상을 끌어올린 점도 올해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매크로 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 메탈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부문 흑자 지연과 향후 대규모 배터리부문 투자 증가로 인한 자금 부담 등은 부담이다. 특히 페루 정부 승인 획득 실패로 광구 매각이 무산된 점도 재무구조 악화 전망에 우려를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4.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을 낙관하는 근거로 유가 상승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점을 꼽았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대비 석유제품 공급 순증이 크지만 유럽과 중국의 공급차질, 벙커C유 가격의 상대적 약세와 수요 증가로 역내 정제마진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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