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울진 산불 이재민들이 덕구온천콘도에 임시입주하고 있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울진 산불과 관련 울진군청에 ‘울진산불 경상북도 현장지원단’을 차리고 본격적인 피해복구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장지원단은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6개반으로 구성해 피해조사, 이재민대책, 농축산 지원, 건강지원, 구호성금지원 등의 활동을 펼친다.
경북도는 현장지원단 이외에 민관합동 피해조사단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장지원단은 산불 피해복구가 종료될 때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울진 산불은 10일 기준으로 피해면적이 1만7779㏊에 달하고 주택 250채가 전소됐다. 188가구 27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북도는 이재민 긴급 주거지원을 위해 경제부지사와 울진군수를 총괄본부장으로 하는 ‘이재민 주거지원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경북도는 지난 9일 덕구온천콘도를 임차해 군민체육센터에 있는 이재민 170명중 희망자 126명을 이주시켰다. 도는 민간기업 연수원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산불진화가 완료되면 희망 거주 지역을 파악해 조립식 주택 등에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주거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울진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국가 재정지원만으로 완전한 일상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주택 재건축시 건축설계비 지원을 비롯해 주택도시기금, 농어촌 주택개량 정비사업, 빈집 정비사업 등의 지원수단을 복합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 산불피해가 극심한 지방도 917호선에 대한 응급복구지원도 시작한다.
농림축산업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된다. 정부지원에서 제외되는 농가에 대해서는 농어촌진흥기금 상환연기, 이자감면 등을 실시한다. 피해농가에 대한 축사시설 현대화와 같은 정부사업 우선지원도 검토한다.
도는 경북도 수의사회와 함께 피해가축 무상동물 진료반도 운영한다. 울진군농업기술센터에 ‘울진산불영농지원단’을 꾸리고 영농민원접수에서부터 농기계 무상수리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호성금 등 이재민 긴급복지와 관련해 긴급복지급여를 최대 한도로 지원하고 재해구호 지원 물품도 쏠림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산불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도 차원의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해 피해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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