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PC삼립은 전 거래일 대비 5.47% 오른 8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SPC삼립은 이달 확대된 증시 변동성에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고 있지만 지난달 20% 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호실적과 포켓몬빵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말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이 8335억원, 영업이익이 269억원으로 모두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배당도 전년보다 36%가량 늘렸다. 이어 지난달 24일 내놓은 포켓몬빵 7종이 출시 1주일 만에 150만 개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면서 주가를 더 밀어올렸다.
올해 실적 전망도 좋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의 올해 매출은 3조1098억원, 영업이익은 79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52%, 21.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켓몬빵 인기 역시 일부 영향을 미치겠지만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지분을 보유한 경기 가평휴게소의 실적이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리오프닝)로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은 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한 번 판매가를 올린 회사가 또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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