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수도권 감염병 병원 선정

입력 2022-03-10 17:16   수정 2022-03-11 00:32

분당서울대병원이 질병관리청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에 최종 선정됐다. 이 병원은 3500억원을 투입해 총 342병상을 보유한 국내 최대 감염병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수도권(서울·인천·경기·강원) 감염병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 4개 의료기관을 심사한 결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최상위 종합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그간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료 실적과 감염병전문병원 운영 계획, 건축 부지 적합성 등 대부분 평가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권역 내에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환자를 집중 격리·치료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위기 상황일 경우 권역 내 시·도 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를 관리하는 등 감염병 의료 대응 지휘 본부 역할을 수행하고, 평상시에는 전문인력 교육·훈련 등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선정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정부 지원금 449억원에 더해 자체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306병상(중환자실 11병상, 음압병실 15병상, 일반격리병실 91병상, 일반병실 189병상)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종적인 설립 규모는 342병상으로, 연면적 8만8097㎡에 지하 6층에서 지상 9층 규모의 국내 최대 감염병전문병원이 될 전망이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그동안 수도권 감염병 대응을 이끌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서울·인천·강원 지역의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전국의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은 호남권 조선대병원, 충청권 순천향대천안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등 5곳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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