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이전 보수정부에서 활동했던 인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최상목 농협대 총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 전 실장, 김낙회 전 관세청장,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과 함께 한국 경제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경제정책 어젠다 2022》라는 책을 냈다.
류성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도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학자들 이름도 나오고 있다. 다만 관료 사회에서 교수 출신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바로 내각에 투입되기보다는 정부 초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수석 후보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이름도 거론된다.
정창수 전 차관, 한만희 전 차관 등 기존 국토부 고위공무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정 전 차관은 윤석열 캠프에서 건설지원본부장을 맡았다.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대부분 주택도시정책 담당으로 일해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전 차관은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원가주택, 250만 가구 공급 등 부동산 공약 설계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는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등이 물망에 오른다. 김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때 노사정 대타협과 양대지침을 진두지휘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라는 점, 당내 입지가 강하고 최근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에서 유력하게 꼽히지만 일자리보다 복지 쪽에 강한 인물이란 평가도 나온다.
일자리 전문가로 꼽히는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종훈 명지대 교수,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도 회자되는 상황이다.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유길상 전 고용정보원장과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는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산업부 1차관을 지낸 이 사장은 안팎에서 실무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윤 당선인과 함께 고시 공부를 해 친분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철규 의원도 후보다.
노경목/이유정/곽용희/이지훈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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