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그럼에도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역대 정부에서 임기 초 금융 수장을 교체하지 않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가장 구도가 비슷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이 취임 6개월여 만에 물러나고 전광우(금융위원장)·김종창(금감원장)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때처럼 이번에도 금융감독체계 개편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다만 정통 관료 출신인 이들 두 수장의 전문성과 역량에 대해서는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일부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차기 금융 수장 후보로는 캠프 정책총괄본부에서 활약한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전 금융위 상임위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정무위원회) 등이 꼽힌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