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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그동안 쌓아뒀던 1조위안(약 195조원) 이상의 이익금을 정부 재정으로 이전한다. 국내외 예상을 웃도는 5.5% 성장을 내건 중국이 인프라 투자와 감세를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올해 1조위안 이상을 재정부에 넘기기로 했다. 이 자금은 인민은행이 최근 수년 동안 외환보유액을 운용해 벌어들인 수익이다. 인민은행은 이번에 이전하는 자금이 감세와 지방정부 재정 지원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내건 ‘경제 안정’ 목표에 맞춰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 연속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하는 등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행정부)은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 보고에서 올해 2조5000억위안의 감세 목표를 제시했다. 또 재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지원하는 이전 지출을 전년 대비 17.5% 늘린 9조8000억위안으로 책정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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