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0일 18: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3위업체인 버거킹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유통 프렌차이즈 업체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운용사가 참여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버거킹 매각을 추진 중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이날 버거킹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약 6~7곳 내외의 인수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식음료(F&B) 분야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도 참여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입찰 이전까지 20여곳의 후보들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해 검토해왔지만 다소 부진한 흥행을 보였다.
버거킹은 지난해 기준 국내에 440곳의 매장을 보유, 맥도날드(404개)를 제치고 롯데리아, 맘스터치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대비 14% 증가한 57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버거킹도 2018년 75개에서 지난해 146개까지 점포수를 확장했다. 지난해 EBITDA는 7억엔(약 6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각 측은 EBITDA 대비 12배 이상인 1조원에 가까운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붉은대게와퍼, 기네스와퍼, 통모짜와퍼 등 신메뉴가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내다본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롯데리아 매출이 19%, KFC가 6%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선전을 보였다. EBITDA마진율도 약 11.8%로 해당 분야 프랜차이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어피너티는 2016년 국내 PEF인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했다. 1년 후엔 글로벌 버거킹 브랜드를 소유한 캐나다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RBI) 등으로부터 일본 버거킹 운영권까지 사들인 바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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