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호텔 애프터눈티 세트 야외서도 즐긴다

입력 2022-03-13 20:00  


호텔업계가 봄철 나들이 수요를 겨냥해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티 세트를 투고(to-go) 상품으로 선보이는가 하면 관련 숙박 패키지도 내놨다. MZ(밀레니얼+Z)세대가 고급 먹거리에 지갑을 기꺼이 열면서 이른바 '한 입의 사치' 트렌드가 확산하는 데 발맞춘 마케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프랑스 AOP 인증 버터 레스큐어와 협업한 애프터눈티 세트를 운영하며 야외에서 맛볼 수 있도록 투고 상품으로도 내놨다. 2인용으로 구성한 티 세트는 버터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빨미까레와 딸기 슈, 얼그레이 치즈 스콘 등 6종의 디저트와 잠봉뵈르 샌드위치 등 세이보리로 구성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도 시즌별로 라운지에서 선보이는 티 세트 '하이티 앳 페어몬트'를 투고 상품으로 내놨다. 24시간 전 사전 예약 후 더 아트리움 라운지에서 찾아가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야외가 아닌 호텔 객실에서 오붓하게 애프터눈티 세트를 즐기려는 숙박객을 위해 호텔들은 투고 상품을 포함한 객실 패키지 상품도 선보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딸기를 주제로 한 '로열 하이티 투고 패키지'를 5월 말까지 판매한다. 다양한 딸기 디저트와 명란 아보카도 구이 등 11가지의 티푸드를 전용 박스에 담아 제공해 패키지에 포함된 주니어 스위트룸에서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은 다음달 말까지 '머스트 비 스프링 : 블루밍 스트로베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투숙 객실에 해당 호텔이 운영하는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를 담은 트레이와 스파클링 와인을 제공한다. 서울드래곤시티 역시 다음달 24일까지 객실에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언택트 베리' 패키지를 운영한다. 딸기로 만든 디저트 타워와 스파클링 와인을 호텔 객실에서 즐길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상품은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애프터눈 티 위드 레스큐어 투고 패키지'를 통해 호텔 클래식 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애프터눈티는 따뜻한 차와 다양한 먹거리로 오후를 즐기는 디저트 문화다. 형형색색의 디저트가 모여 사진 찍기 좋은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정도의) 매력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경우 지난해 5월 첫 선을 보인 애프터눈 티 투고의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은 당시보다 150%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MZ세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호텔들이 MZ세대 입맛에 맞춘 패키지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속 호캉스 문화가 확산했다"고 풀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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