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최 총괄의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SK네트웍스의 3세 경영 체제 전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 총괄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11일 밝혔다.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사임하면서 현재 SK네트웍스의 사내이사 한 자리는 공석인 상태다.
최 총괄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차남인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으로 1981년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기도 하다.
그는 런던비즈니스스쿨(LBS)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2009년 SKC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SK㈜ BM혁신실 상무, SK㈜ 글로벌사업개발실장을 거쳐 2019년 SK네트웍스에 합류했다. 기획실장을 거쳐 현재는 사업총괄을 맡고 있다.
재계에선 최 총괄의 사내이사 선임을 계기로 SK네트웍스의 3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9.14%를 갖고 있는 그룹 지주사 SK㈜다. 최 총괄은 지분 1.89%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최 총괄은 SK네트웍스에서 블록체인을 비롯한 미래 신사업 투자에 주력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투자를 이끌어온 최 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기업가치 제고와 성장을 위한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이호정 신성장추진본부장을 SK렌터카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 모빌리티 사업 진화에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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