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캐머라 사령관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윤 당선인이 북한과 중국에 관해 더 강경한 노선을 견지해왔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가 꾸려지면 접촉해 선거 기간 언급한 내용에 대해 듣고 한국 방어와 역내 안정 유지에 관해 계속 전진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 진영의 관점과 윤 당선인의 접근법, 국방에 관한 초점 등이 매우 좋아 보인다”고 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문제와 관련해 “가능한 한 많은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내가 선호하는 것은 모든 각급 부대에서 많은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부분은 한국과 상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국의 대선 후 한국에 대한 중국의 태도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주요한 변화도 보지 못했다”며 “현 (한국) 정부는 종전선언을 위해 협력해왔다. 이것이 그들의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이날 러캐머라 사령관과 같은 청문회에 참석한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도 한국의 중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한국은 분명 역내 핵심축(린치핀)으로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는 계속 함께 협력할 것이고 (협력에) 어떤 변화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처럼 중국이 한국 침공 구실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일축했다. 대신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국이 대만의 통일, 9단선(중국이 남중국해에 설정한 가상의 선으로 일종의 영해기선) 이내 영역에 관한 광범위한 주장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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