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11일 주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은 종목은 큐라클입니다.
큐라클 주가는 한 주간 1만3100원(7일 시가)에서 2만250원(11일 종가)으로 무려 54.6% 상승했습니다.
8일(4.3%), 10일(21.35%), 11일(25%) 3거래일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큐라클은 지난달 마지막 주 하락률이 주요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가장 커 '콜드' 종목으로 꼽았던 종목이기도 합니다.
당시 큐라클은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CU01-1001) 국내 임상 3상 신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반려되면서 주가가 급락했죠. 해당 공시가 나온 날(24일) 큐라클 주가는 20.26% 급락한 바 있습니다.
2주일 만에 '콜드'에서 '핫'으로 냉온탕을 오간 셈입니다.
큐라클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크게 3가지 입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CU006-RE),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CU01-001),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CU03-1001)입니다.
CU006-RE는 지난해 프랑스 안과 전문 제약사인 프랑스 떼아에 아시아 제외 글로벌 판권을 기술이전해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중입니다.
CU01-001은 국내 임상 3상 계획이 식약처에서 반려된 파이프라인입니다. CU03-1001은 최근 국내에서 임상 2a상을 마치고서 현재 2b상 설계 작업 중입니다.
큐라클 주가 상승에는 이번주 중 한 매체에 소개된 유재현 대표의 인터뷰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 대표는 인터뷰에서 큐라클이 개발 중인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강점을 소개했습니다. "이 약은 무조건 된다"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파이프라인의 강점을 강조했습니다.
이것 말고는 주가를 50% 이상 급등시킬 수 있는 특별한 요인을 딱히 찾기 어렵습니다. 회사 측이 주중에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결과를 내놓거나, 향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유 대표가 신약 개발이 '무조건 된다'고는 했지만, 통상 업계에서 바이오 신약의 개발 성공 확률은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투자자들이 보다 냉정하고 차분하게 바이오 종목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 주간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박셀바이오입니다. 박셀바이오는 큐라클과 정반대로 지난주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올라 '핫' 종목으로 꼽았던 종목입니다.
7일 시가(4만6100원) 대비 11일(4만1750원)으로 9.4% 하락했습니다. 직전 4일 23.9% 급등한 이후 숨고르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박셀바이오는 임상용 NK세포치료제 제조 방법 변경 신청을 식약처가 받아들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습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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