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최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특판 적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금 조달에 예민한 저축은행이 선제적으로 고금리 예·적금을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예금액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협중앙회는 3일부터 최고 연 8% 금리를 받을 수 있는 ‘4차 플러스 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신한카드와 연계해 출시된 이 상품은 1년 만기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가 최대 연 5.5%포인트에 달한다. 월 최대 납입 한도는 30만원이다.
신한카드를 발급하고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비슷한 카드 연계 적금에 비하면 우대금리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우선 ‘신협-신한 하이포인트카드’ 등 제휴 신한카드를 발급하고 6개월간 50만원 이상 쓰거나, 가입 기간 1년 동안 카드 사용금액이 10만원 이상인 달이 4회 이상이면 연 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본인 명의 신협 요구불예금 계좌를 신한카드 결제 계좌로 등록하면 연 0.2%포인트, 신협 요구불예금 계좌에서 플러스정기적금으로 자동이체를 걸면 연 0.2%포인트, 적금에 가입한 달부터 만기 두 달 전까지 연속 3개월간 월 50만원 이상 급여를 이체하면 연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웰컴저축은행의 스테디셀러인 ‘첫거래우대정기적금’은 최근 1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가 연 5.5%로 올랐다. 이 상품은 웰컴저축은행을 처음 이용하거나 첫 거래 후 한 달이 안 된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2.7%에다 웰컴저축은행 자유입출금 통장을 통해 8회 이상 적금을 납입하면 연 1.8%포인트, 자유입출금 통장 잔액을 월 50만원 이상 유지하면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납입 한도는 20만원으로 낮은 편이지만 우대금리를 받기가 쉬운 게 장점이다.
우대금리 요건은 복잡해 보이지만 첫 거래 소비자라면 대부분 충족하기 쉽다. 기본금리 연 1.4%에 우대조건을 1개 달성하면 2%포인트, 2개 달성하면 3%포인트가 추가된다. 이 적금에 가입하는 날부터 지난 1년간 신한은행 예·적금과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이력이 없거나 신한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한 실적이 없는 사람이 가입 후 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를 하면 적용된다. 신한카드에 처음 가입하거나 탈퇴하고 3개월이 지난 사람, 유효기간이 만료된 사람도 적금 가입 후 신한카드를 새로 만들어 신한은행 계좌를 결제 계좌로 지정하면 역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만 18~38세 청년을 대상으로 최고 연 3.5% 금리를 주는 ‘KB마이핏적금’을 운영 중이다. 적금 신규일부터 이전 6개월간 국민은행에 처음 가입해 KB마이핏통장에 급여이체를 하면 1%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오픈뱅킹을 등록해도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최대 납입 금액은 월 50만원이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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