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스탁백’ 서비스는 잔돈 투자의 시초로 꼽힌다. 신한카드 포인트와 마일리지뿐 아니라 카페 제과점 등 신한금융투자와 제휴를 맺은 업체의 포인트로도 잔돈 투자를 할 수 있다. 1000원 단위로 해외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이 하나원큐 앱에서 제공하는 잔돈 투자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1000원 미만 금액을 매주 또는 수시로 펀드에 자동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1000원 미만, 100원 이상 잔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원큐페이와 체크카드 결제 시 남은 잔돈이 자동으로 투자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금연 등 미션 수행 시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등 혜택도 많은 편이다. 기존에는 잔돈 투자로 특정 펀드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 11일부터 모든 펀드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오는 5월 31일까지 잔돈 투자 서비스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LG 스탠바이미TV(2명), 애플워치(3명), 발뮤다 토스터(5명) 등 경품도 제공한다.
잔돈 적금 서비스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내놓은 ‘잔돈모아올림’ 적금이 대표적이다. 일반 입출금 계좌에서 1만원 이하 잔돈을 적금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이다. 목표 금액을 최대 500만원까지 설정하고 고객이 직접 적립하면 된다. 만기가 되면 원 단위 금액을 1만원 단위로 올려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가령 만기 금액이 299만1원이라면 300만원을 준다. 12개월 만기에 연 2.8% 금리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투자 앱인 핀트에서도 잔돈 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핀트가 비씨카드와 협업해 만든 체크카드 ‘핀트 카드’로 결제하면 잔돈을 자동 투자하는 서비스다. 일정 금액 이상 모이면 핀트에서 투자금으로 쓸 수 있다. 투자 기준 금액은 1000원, 5000원, 1만원 미만 단위로 선택 가능하다. 핀트 카드를 썼을 때 쌓이는 포인트도 잔돈 저금통에 1만원 이상 모이면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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