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한 달 동안 동네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로 의사한테 양성 판단을 받으면 PCR 검사 없이 바로 확진자로 분류된다.
지금까지는 동네 병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다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PCR 양성 판정을 받아야 확진자로 분류됐지만, 절차가 간소화된 것이다.
다만 의료진이 아닌 개인이 한 신속항원검사는 인정되지 않는다.
개인이 가정에서 자가 진단키트를 이용해 음성이 나오는 경우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다 뒤늦게 양성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사용하는 자가 진단키트는 검사할 때마다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용 자가진단키트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몸에 증상이 있으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자가 진단 키트를 이용할 때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자가 진단검사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일반인은 대략 20%, 의료인은 50% 정도만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 초기엔 코에서 10cm 이상 안쪽에 있는 비인강 도말에서 검체를 채취해야 하는데, 자가진단키트로는 콧구멍 가까운 곳에서만 검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의 해부학적 구조도 모른 채 정확한 검사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초기 감염자나 무증상자를 놓쳐 바이러스를 더 퍼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바른미이비인후과 의사인 최요한 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 자가 키트 신속항원검사 올바르게 하는 법'이라는 영상을 통해 가정에서 자가 진단을 최대한 정확히 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최 씨는 해당 영상을 통해 "질병관리본부는 면봉으로 1.5~2cm 안쪽을 검사하라고 돼 있다. 그렇게 하면 크게 불편은 없지만 검출률이 매우 떨어진다"면서 "호흡기 바이러스는 비인두 또는 구인두에서 검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면봉을 사용할 때 정수리쪽(위쪽)으로 향하게 하지 말고 코에서 뒤통수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코의 가장 큰 뼈인 하비갑개에 닿거나 방향을 위로하면 아플 수 있으므로 하비갑개의 안쪽방향 코의 바닥인 비강저를 따라 뒤쪽까지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때 유의할 점은 턱을 들지 말고 정면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살살 돌리면서 7~8cm 들어가 몇바퀴 돌려준다. 너무 끝까지 가면 비인두 뒷벽에 닿기 때문에 아플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면봉을 시약 통에 넣고 손으로 눌러 주고 키트에 네 방울 정도 떨어트리고 15분간 지켜본다. 두 줄이 뜨면 양성이고 한 줄만 생기면 음성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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