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팀이 개발한 친환경 태양광 해수 담수화 소재는 자연에서 얻는 소재인 한천과 나노셀룰로스를 기반으로 했다. 연구진은 “한천은 물 흡수성이 뛰어나 소재 내부로 물을 잘 전달하면서도 담수화 과정 중 내부에 염이 축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장 실험 결과 실제 일사(태양에너지의 세기) 조건에서 ㎡당 하루 평균 5.9㎏(일사량에 따라 최대 13.3㎏)의 담수 제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9일간의 테스트 후에도 소재 내·외부의 소금 농도에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소재는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만들어져 사용 후 폐기하면 자연 분해돼 환경오염을 발생시키지 않고, 회수·재생 후 재사용도 가능하다”며 “네 번의 재생 과정에서도 효율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소재 단가가 ㎡당 0.27달러에 불과한 데다 제조 과정도 매우 단순해 가구·마을 단위의 소형 담수화 설비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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