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광주사'에 반한 女心…파마리서치 미인株 되나

입력 2022-03-15 10:33   수정 2022-03-16 00:41

리쥬란 제조업체 파마리서치가 하락장을 역주행하고 있다. 리쥬란은 피부 재생 성분이 있는 주사제다.

15일 파마리서치는 1.97% 오른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상승률이 7.32%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코스피지수와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25%다.

스킨부스터 ‘리쥬란힐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리쥬란힐러는 연어 DNA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재생인자)가 주성분이다.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사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한다. 여성들 사이에서 ‘물광주사’, ‘연어주사’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21% 늘어난 18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31%에서 2021년 35%, 2022년 37%(예상)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작년 말 출시된 ‘리쥬란 HB Plus’가 고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리쥬란 HB Plus는 기존 제품 대비 통증을 줄이고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박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쥬란 HB Plus는 기존 리쥬란 대비 평균판매가격(ASP)이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위드 코로나’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스크를 벗을 경우 피부미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가치투자 명가 VIP자산운용은 지난 1월 파마리서치 지분을 기존 5.39%에서 6.58%로 확대했다. VIP자산운용은 파마리서치를 장기 투자 종목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마리서치는 중국과 아시아에 리쥬란을 수출하고, 미용기기 회사 메디코슨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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