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美 레드힐과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판권 계약 체결

입력 2022-03-15 10:23   수정 2022-03-15 12:29

국보는 미국 레드힐바이오파마와 중등증·중증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오파가닙’의 국내 상용화 권리에 대한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국보는 레드힐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오파가닙의 국내 유통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국보는 지난해 12월 임상수탁기관(CRO)인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와 이 제품의 품목 승인 관련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국보는 레드힐바이오파마에 계약 선급금으로 150만달러(약 18억7000만원)를 지급하고 단계별 성과금(마일스톤)으로 최대 560만달러(약 70억원)를 추후 지급할 예정이다. 제품 순매출의 일부를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로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보는 지난해 11월 레드힐바이오파마와 오파가닙,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또 다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RHB-107',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감염 치료제인 탈리시아의 아시아 주요 유통 판권 계약의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오파가닙의 국내 외 아시아 주요 지역 유통에 대한 판권 계약을 놓고서는 우선협상권 확보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오파가닙은 임상 2·3상 중간 결과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스테로이드제 코티코스테로이드를 함께 투여한 대조군 대비 오파가닙 투여군에서 투약 이후 42일까지 사망률 감소 효과는 70%로 나타났다. 환자 회복 시간은 대조군 대비 34% 줄었다.

하현 국보 대표는 “국내 환자들에게 가능한 빨리 오파가닙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드로르 벤애셔 레드힐바이오파마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에만 약 400만건의 신규 확진이 추가되면서 새 코로나19 치료 선택지가 필요한 한국의 환자들에게 오파가닙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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