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자기기 성능측정 전문사이트 긱벤치(Geekbench)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성능저하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S8 시리즈를 평가 목록에서 삭제했다.
긱벤치는 지난 4일(현지시간) 갤럭시 S22·21·20·10 시리즈를 삭제한 데 이어 새 태블릿 PC까지 평가목록에서 제외했다. 갤럭시탭S8 일반, 플러스, 울트라 3종 모두 대상이다.
긱벤치는 15일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갤럭시탭S8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에 따르면 갤럭시탭S8에 고사양 게임 '원신'을 활성화 했더니 성능이 기존보다 대폭 감소했다. 싱글스레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8~24%, 멀티 코어 성능은 6~11% 포인트 떨어졌다. 긱벤치도 자체 조사를 벌여 갤럭시탭S8의 목록 삭제를 결정했다.
앞서 GOS 논란을 빚은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시리즈도 긱벤치 목록에서 삭제됐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장기간 구동 시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조절하는 시스템 앱이다. 긱벤치는 삼성전자의 별도 고지 없는 GOS 강제 작동을 문제 삼았다.
갤럭시 S22 구매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와 갤럭시탭S8 시리즈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업데이트 공지와 함께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기존 스마트폰 및 탭의 개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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