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적고 수요 넘치는 국내 오피스시장, 올해도 뜨겁다

입력 2022-03-16 06:07   수정 2022-03-17 10:39

이 기사는 03월 16일 06: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오피스시장이 공급 하락과 수요 증가로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투자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공실률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은 소폭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5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는 작년과 달리 올해 대형 오피스빌딩 신규 공급이 없어 공실률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본부 상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장기간 임차인 우위였던 오피스시장이 향후 2~3년간 임대인 우위가 될 전망"이라며 "오피스 투자 수요는 올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대료와 금리변동이 거래량 및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판교 권역은 2년째 1% 이하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권역(4.7%)을 비롯해 도심권역(10.7%), 여의도권역(9.6%)도 지난해 공실률이 대폭 하락했다.

올해 공실률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이어졌다. 같은 날 발표한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대형 오피스빌딩 공급 물량이 2010년 이후 최저치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작년부터 공격적으로 오피스 확충에 나선 IT기업들과 이커머스기업들의 수요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는데 반해 올해 공급 물량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일 것"이라면서 "연쇄적으로 공실률 하락세가 이어지며 공실 부족으로 임대료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에는 해외 투자자보다 국내 투자자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오피스의 경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투자자 비중이 전체 거래액의 80%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91%로 증가했다. 국내 우량 물건에 대한 매입 경쟁 심화로 공모 리츠(REITs), 블라인드 펀드 등을 활용한 투자가 이뤄지며 거래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투자에는 부담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홍 상무는 “코로나19,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다양한 변수로 인해 시장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최근 들어 기존 투자자산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등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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