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대 엄마가 3살 아들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지난 12일 오후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인 일리노이주 돌턴의 식료품 체인 '푸드 포 레스'(Food 4 Less)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아기는 부모가 동승한 승용차의 뒷좌석에 앉아있었다"면서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하고 집어들어 갖고 놀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밝혔다.
실탄은 앞자리에 앉아있던 아기 엄마 데자 베넷(22)의 목을 맞혔고, 베넷은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아기 아빠를 연행해 조사를 벌인 결과, 총기 소유주로 확인돼 일단 수감했다"며 현재 기소 여부를 판단 중이다.
돌턴 시의원 앤드루 홈즈는 13일 사고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권총 잠금장치 400개를 무료 배포하면서 "총기 안전 수칙만 잘 지켰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고 밝혔다. 그는 "총은 모든 것을 일순간에 앗아갈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해당 사건을 개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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