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지난해 현대차그룹에서 총 87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16일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급여 40억원과 상여 14억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100만원 등 총 54억100만원을 받았다. 전날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연봉은 총 33억7500만원이다. 급여 25억원, 상여 8억7500만원이 포함됐다.
급여는 직무·직급, 리더십, 전문성,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책정됐다. 상여는 매출액·영업이익 등의 사업실적·사업목표 달성 정도, 경영진으로서의 성과·기여도, 대내외 경영환경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정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2020년 59억8000만원(현대차 40억800만원·현대모비스 19억7200만원) 대비 47% 올랐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정 회장은 그룹 내 보수 순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퇴직금을 받고 떠난 윤여철 전 부사장과 이원희 전 사장에게 순위가 밀렸다. 윤여철 전 부회장과 이원희 전 사장은 퇴직금 포함 각각 57억3900만원(퇴직금 39억1400만원), 55억4700만원(퇴직금 43억3000만원)을 받았다.
같은 해 퇴임한 하언태 전 대표이사(사장)은 퇴직금 29억8300만원 포함 총 42억9100만원을, 알버트 비어만 전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퇴직금 5억9900만원 포함 총 27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차 등기임원 중 장재훈 현 대표이사(사장)는 급여 6억9400만원, 상여 2억7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원 등 9억7700만원을,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급여 3억8600만원, 상여 1억7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 등 5억6500만원을 받았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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