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복성제약은 MSD와 리지백바이오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 제약사로 지정됐다. 총 27개 기업이 몰누피라비르 제조 권한을 얻었고 중국 제약사는 복성제약을 포함해 랑화제약 브라이트진 등 5곳이었다. 이 중 랑화제약은 원료만 생산할 수 있는 허가를 획득했다. 복성제약을 포함한 나머지 4개 기업은 모두 원료와 완제품을 같이 생산할 수 있다.
복성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105개의 중·저소득 국가(중국 미포함) 또는 지역에서의 몰누피라비르의 원료 및 완제품 생산·상업화 권리를 취득했다.
복성제약의 몰누피라비르 매출 반영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예상 매출은 약 60억원으로 추정했다.
백승혜 연구원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제네릭의 대량 보급 시점을 내년으로 전망했다”며 “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도 이와 비슷하게 내년 판매를 시작해 복성제약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최초 개발 시점 당시 발표된 치료 효과보다 실제 효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향후 매출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복성제약의 주가가 상승한 데 대해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복성제약은 지난해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 판권 계약을 체결해 현재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 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에 대한 임상 결과(데이터)를 제출할 것이며,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변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복성제약은 오는 2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백 연구원은 “바이오엔테크 지분 투자에 따른 수익과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증가 등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350억위안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도희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