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덕산테코피아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부진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 부문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덕산테코피아는 작년 4분기 매출 25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와 14% 줄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실적 전망치인 매출 298억원, 영업이익 58억원에 큰 폭으로 밑돌았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 부문의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고, 상여금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LED 부문의 매출 감소는 주요 고객사인 덕산네오룩스의 영향”이라며 “덕산네오룩스는 중국 스마트폰 업황 부진과 관련 OLED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헥사클로로디실란(HCDS) 3공장 증설이 1분기 마무리되고 2분기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덕산네오룩스 반도체 소재 매출 비중은 작년에는 42%였지만, 올해는 51%로 확대될 것이라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매출액은 올해보다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유지될 것”이라며 “OLED 개선과 반도체 도약이 예상되는 2분기가 시기적으로는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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